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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미술관  gallery SAFE Sustainable Art For Exim

  • 전시명 : 인생한컷(감성을 담은 이야기)
  • 전시기간 : 2024. 2. 5(월) ~ 2024. 3. 15(금)
  • 작가 : 수출입은행 직원
  • 전시소개

    금고미술관에서는 수출입은행 직원 사진전을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주제 없이 자유로운 주제로 전문 작가가 아닌 일반인의 감성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자 합니다.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서부터 귀여운 반려 동물, 다시한번 가보고 싶고 소개하고 싶은 멋진 풍경 등 작품을 보고 있으면 대자연의 웅장한 풍경앞에 경외심을, 즐거운 사진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문 작가의 작품이 아닐까 싶은 수준 높고 심오한 작품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바쁜 일과에서 잠시 벗어나 사진속의 여정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 전시명 : Feuilles et lignes (잎과 선)
  • 전시기간 : 2023. 12. 4(월) ~ 2024. 1. 5(금)
  • 작가 : 엄유정
  • 전시소개

    한국수출입은행은 2023년 12월 4일부터 2024년 1월 5일까지 Gallery SAFE에서 엄유정 작가의 개인전 《Feuilles et lignes》(잎과 선)을 개최한다.

    엄유정 작가는 자연의 대상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유기적인 형태를 끊임없이 기록하고 탐구함으로써, 대상을 시각적 경험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형상화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지는 식물의 선, 형태, 그리고 색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Feuilles et lignes》 (잎과 선)는 무궁무진한 풍경을 해석하는 작가의 형태적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 Feuilles는 잎을 뜻하는 프랑스어로써, 때때로 단어 앞에 다른 어근이 붙으면 ‘겹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여러 장의 페이스트리가 올라간 디저트 밀푀유(Mille-feuille)를 생각하면 Feuilles의 겹겹이 쌓인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작가는 봄부터 겨울까지 나타나는 자연물의 변화를 세세하게 관찰하고, 대상에 따라 보이는 Lignes(선)의 형태를 캔버스 위에 한 겹씩 쌓아 올린다.

    Gallery SAFE 입구에 설치된 <Leaves(잎사귀들)>는 작품의 크기만큼이나 보는 이를 압도한다. 캔버스를 빼곡하게 채운 잎들은 마치 덤불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가 표현한 잎사귀들은 의도적으로 구성된 화면 안에서 각각의 규칙과 리듬을 가진다. 오랜 시간 대상을 살펴보는 마음을 작업의 근원으로 삼는 작가처럼, 잎과 선으로 가득 찬 캔버스가 누군가에게는 미지의 대상이지 않을까.

    이어서 금고 내부로 들어서면 각각의 가 펼쳐진다. 대상에 따라 나타나는 선의 실루엣, 색감의 농도와 부피감의 변화는 작가의 눈을 통해 바라본 장소와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잎과 선으로 만난 형태는 하나의 화면으로 완성되어 각 대상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을 대상으로 한 작품은 작가의 회화적 힘이 더해지며 그림의 대상과 주체의 구분이 없어지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느낌을 자아낸다. 대상을 본다는 것은 어쩌면 형태 너머의 본질을 재구성하는 것이 아닐까.

    작가가 만든 이 미지의 풍경에 온 감각을 맡겨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전시명 : 닮아가는 사물들
  • 전시기간 : 2023. 10. 16(월) ~ 2023. 11. 17(금)
  • 작가 : 양문모
  • 전시소개

    한국수출입은행은 10월 16일부터 11월 17일까지 Gallery SAFE에서 양문모 작가의 개인전 《닮아가는 사물들》을 선보인다.

    <닮아가는 사물들> 연작의 화면 속에는 구체적인 형상이 등장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형태의 것을 일컫는 ‘사물‘이라는 명사와 형상의 유사함을 묘사하는 ‘닮다’라는 동사를 조합하여 제목을 지었는데, 정작 그림을 바라보면서는 무엇을 그렸는지 알아볼 수 없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아이러니는 작가가 지내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오늘날 우리의 삶의 형태를 살펴본다면 의외로 쉽게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작가적 고민의 결과물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이력을 잠시 살펴보면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무대미술을 전공하였다. 회화에서 무대미술로의 이행이라는 어딘지 의미심장한 움직임이다. 그렇게 10년의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의 작업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인 대상이 드러나던 구작과는 달리 근작에서는 그 형태가 사라졌다. 대신 작업에 부피감을 더해 공간에 흐름을 유도하거나, 아날로그적인 평면 회화에 ‘확대’와 ‘축소’라는 디지털적인 움직임을 부과하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최초의 그림이라 불리는 동굴벽화를 후대의 사람들이 그저 벽에 그린 낙서나 표시가 아닌 그림이라 여길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무엇인가를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안전을 기원하여 그린 것인지, 더 많은 식량을 기원하며 그린 것인지 그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벽에 그려진 형상은 동물과 사람을 닮았다. 그리고 19세기 초 사진이 발명되기까지 사람들은 더 실제처럼, 혹은 더 멋지고 정교하게 대상을 화면으로 옮기기 위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기법을 연구했다. 하지만 사진의 발전 이후, 더 이상 똑같이 그리는 그림의 의미가 퇴색하고, 작가들의 고민도 어떻게 ‘잘 그리느냐’에서 ‘무엇’을 ‘어떻게’ 그리느냐로 방향을 달리하게 된다.
    양문모 작가의 <닮아가는 사물들> 회화 연작은 아날로그적 결과물인 회화에 디지털적 실행을 더해 오늘날 우리가 이미지를 보는 방식을 담고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반짝이는 표면을 가진 이미지를 보여주면 아이들은 그 위에 손가락을 올려 화면을 문지른다. 궁금한 부분을 더 크게 보고 싶거나 화면을 움직이고 싶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가 이미지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사용하는 가장 주요한 방식은 손가락 두 개로 늘이고 줄이는 형태이다. 이제 그럼 다시 작품 앞에 서서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붙여 모아보자. 그리고 숨을 크게 들이쉬며 두 손가락을 리드미컬하게 있는 힘껏 벌려보자. 그 사이에 양문모 작가의 작품이 존재한다.
    자, 이제 무엇이 보이는가?
  • 전시명 : 달팽이의 금고
  • 전시기간 : 2023. 8. 28(월) ~ 2023. 9. 27(수)
  • 작가 : 최선
  • 전시소개

    정상적이자 정상적이지 않은, 그러나 다시 정상적인.

    한국수출입은행은 8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1층 로비의 gallery SAFE에서 최선 작가의 개인전 《달팽이의 금고 (The Safe of the Snail)》을 개최한다. 최선작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와 공동체를 위한 미술을 지향한다. 작가에게 창작활동은 인간을 이해하는 하나의 실천이고 나아가 역사를 이해하는 일이다. 그러기에 작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 의식을 갖고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먼저 gallery SAFE로 들어서는 입구에 설치된 <모국어 회화>는 창작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담긴 작품이다. 기하학적인 형태의 흑백 회화는 10여 명의 10대 학생들이 씹던 껌을 붓처럼 혹은 붓 대신 사용해 그린 회화이다. 작가는 '비정상적’이거나, ‘이상한’ 작업 방식 또는 매체를 통해 ‘정상적’이거나 ‘익숙한’ 작품을 제작한다. 정상과 비정상, 이상한 것과 익숙한 것. 그 경계에서 작가는 ‘(우리가 느끼기에) 정상적이고 익숙한 것이 과연 그러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럼 다시 <모국어 회화>로 돌아가 보자. 껌은 씹는 행위를 동반한다. 씹는 행위는 입으로 행해진다. 입은 먹고, 마시고, 말을 하는 기관이다. 먹고, 마시는 행위를 통해 에너지를 얻고, 말하는 행위를 통해 인간은 타인과 소통하고, 애정을 나누며 소속감을 느낀다. 작가에게 창작은 타인과 소통하고 사회에 소속되는 방식이다. 소통에 대한 갈망과 이에 대한 의지의 표출. 어쩌면 어떠한 형태의 언어보다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기본적인 모국어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전시장에 들어서자 <오수회화>가 눈에 들어온다. 하수처리장에 모인 오수가 만들어낸 거품의 형태를 패턴으로 사용한 작품이다. ‘더럽다’, ‘냄새난다’ 등의 인식이 배제된 채로 캔버스 위에 옮겨진 오수가 만든 패턴은 세련되며, 디자인적이다. 게다가 짙은 푸른색의 색채가 사뭇 청량하기까지 하다.

    <오수회화>를 지나 육중한 금고의 문을 지나 <젖은회화>와 <달팽이> 영상을 마주한다. 빨간 바지와 파란 셔츠. 수많은 보색관계의 색 중 하나일 뿐인데, ‘빨강’과 ‘파랑’은 지독하게도 이분법적인 세계를 떠올리게 만든다. 누가 금을 그었을까?

    빨간색과 파란색이 만들어 내는 보라색은 아름답지 않은가? 보라색의 <젖은회화>는 말 그대로 ‘젖은’ 채로 그린 회화이다. 수채화를 그려본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자.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선 또렷한 형태를 그리기가 쉽지 않다. 작가는 젖은 캔버스 천에 선을 그린다. 붓이 그린 선은 천에 스며들어 또렷하지는 않지만, 번진 선은 번진 대로 조용하게 또는 슬밋하게 그 존재를 드러낸다. 작가는
    <젖은회화>를 통해 “가치의 역행을 목격하는 사회 속에서 허무함을 극복하는 인간의 노력과 그것이 주는 생의 희열”을 표현한다고 하였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일지라도, 뛰어날 것 없는 삶일지라도, 어제를 통해 오늘을 살고, 오늘이 있어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작가는 미술을 이중적이라고 말한다. 작품을 통해 보여주지만,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내용이 담기고, 미술적인 것과 미술적이지 않은 것, 예술적인 것과 예술적이지 않은 것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그는 ‘예술’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미술품을 만든다고 한다.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그리고 지금의 당신은 어떠한 모습인가? 최선 작가의 《달팽이의 금고 (The Safe of the Snail)》가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인의 마음에 작은 울림을 전달하길 바란다.
  • 전시명 : 나의 몸은 풀로 되어있다
  • 전시기간 : 2023. 7. 10(월) ~ 2023. 8. 7(월)
  • 작가 : 김소담
  • 전시소개
    한국수출입은행은 7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1층 로비의 금고미술관에서 김소담 작가의 개인전 《나의 몸은 풀로 되어 있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최신작 <정원>(2023) 시리즈, <폭포>(2021) 시리즈와 <개 조각상> 드로잉 시리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시장 한쪽 벽면에는 <폭포> 시리즈와 콜라주 작품들을 마치 실제 폭포처럼 배치하여 벽이라는 평면 공간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 넣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미술대학에서 페르 키커비(Per Kirkeby)에게 사사하여 순수미술을 전공하였다. 드로잉 작업을 기본으로 다양한 평면작업을 지속한다. ‘모든 예술은 인체에서 비롯된다’는 칠레 출신의 영화감독 조도로프스키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한다. 이렇듯 작가의 작품 속 왜곡되거나 변형된 신체는 개인적 경험과 무의식을 반영함과 동시에 인간이라는 존재의 나약함과 불안정함을 드러내는 듯 하다. 특히 2016년에서부터 2018년 사이 진행한 에서 작가는 여러 얼굴을 끊임없이 그리고, 지우고, 다시 덧입히는 방식을 활용하여 외면에 감추어진 내면세계를 전달한다. 이러한 작가의 작품은 2020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보인다. 비평가와 수평적인 대담을 통해 진행한 창작비평 워크숍 의 참여 와 식물성에 대한 사유는 작가에게 치유의 감정을 경험하게 하였다. 흙, 돌, 풀 등 정원을 구성하는 작은 부분들에서 작가는 자연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발견한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입구’ 모티프는 자연이라는 외부 세계로 향하고자 하는 자아의 반영이자 의지의 반영이며, 이외에도 화면 곳곳에는 작가의 내면이 반영된 요소들이 등장한다. 2023년 Gallery SAFE 개인전 《나의 몸은 풀로 되어 있다》는 김소담 작가의 변화한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전시이다.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은 작가의 소망이자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동물성’과는 사뭇 구별되는 ‘식물성’에 대한 작가의 동경이자 연모가 반영된 작품이 공개된다. 신작인 <정원> 시리즈에서 작가는 화면을 색채로 뒤덮기보다 속도감 있는 드로잉을 통해 더 감각적이고 본능적 으로 자연의 풍경을 포착한다. 화면에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풍광은 자연 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장면의 재현이 아닌, 사적이고도 주관적인 내면의 풍경이다. 전시를 보며 작가가 그려낸 개인적 세계를 유추하거나 상상해 보고 혹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그려낸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전시명 : 우리들의 행복정원
  • 전시기간 : 2023. 5. 9(화) ~ 2023. 5. 31(수)
  • 작가 : 꿈누리 어린이집 기린반, 파랑새반 원아
  • 전시소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수출입은행에서는 직원가족 전시전으로 당행 꿈누리 어린이집 원아 전시회를 준비하였습니다.
    기린반 친구들과 파랑새반 친구들이 함께 준비한 본 전시회는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을 경험했던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미술 작품을 통해 다시 돌아온 '봄'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의 전시회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성취감과 소통의 기회를, 부모님들(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성장 과정을 보면서 마음의 위로와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래이자 희망인 우리의 어린이들이 미술 전시를 통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전시명 : 설파(雪波) 안창수 이어지는 붓의 향연
  • 전시기간 : 2023. 3. 22(수) ~ 2023. 4. 28(금)
  • 작가 : 안창수
  • 전시소개
    30년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금융인으로서의 삶을 마치고 은퇴한 뒤, 이순(耳順)의 나이에 동양화를 시작한 안창수 화백의 작품을 금고미술관에서 보여드리게 됨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쌓은 국제적 감각은 그가 예순이 넘은 나이게 과감하게 항저우 중국미술대학과 교토 조형예술대학으로 유학을 떠날 결심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서예와 한국화를 그리다가 떠난 유학은 그가 한, 중, 일, 3국의 동양화 기법을 섭렵함으로써 좀 더 폭 넓고 독창적인 그만의 동양화를 구축하는데 바탕이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동양화가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나이에 상관없이 매 순간, 멈추지 않고 빛나는 열정의 시간을 창조해 나가고 있습니다.
    안창수 화백의 복숭아꽃, 모란꽃, 나비와 토끼 등 화조영모도를 감상하시면서 관람자 여러 분들도 인생의 반전을 가능하게 하는,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영감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 전시명 : 글라 제주 GLA JEJU
  • 전시기간 : 2023. 1. 9(월) ~ 2023. 3. 3(금)
  • 작가 : 장리석 외 다수
  • 전시소개
    제주도립미술관-한국수출입은행 교류전의 1부 ≪글라 제주≫를 선보입니다. 이번 교류전은 한국수출입은행의 장리석 화백의
    작품 <바다의 역군> 기증으로 시작되었으며 두 기관이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자 마련된 미술 교류사업입니다. 2부 ≪한국수출입은행 하이라이트≫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주요 소장품이 제주도립미술관 시민 갤러리에서 선보이게 될 예정입니다.

    ≪글라 제주≫에서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제주 미술계를 형성했던 작고 및 원로작가 그리고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글라’ 는 제주어로 ‘가자’를 뜻합니다. 한국화, 유화, 사진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묘사된 제주도 풍경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시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 임직원과 방문고객 여러분을 위해 마련된 이 전시에서 잠시라도 힐링하시기 바랍니다.
  • 전시명 : The unexpected syntax : Request and Response
     예기치 않은 구문 : 요청 및 응답
  • 전시기간 : 2022. 11. 21(월) ~ 2022. 12. 23(금)
  • 작가 : 조영각
  • 전시소개
    한국수출입은행은 11월 21일부터 12월 23일까지 1층 로비의 금고미술관에서 조영각 작가의 개인 전 ≪예기치 않은 구문 : 요청 및 응답≫을 진행한다. 금번 전시는 총 7점의 뉴미디어 및 영상 설 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는 동시대의 일상적 데이터와 시스템, AI 기술을 재료로 하여 현재의 기술 환경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시각을 이끌어낸다. 특히, 전시장에는 영상 작품들과 함 께 작가가 선택하는 데이터 중 하나인 문학 텍스트들의 첫 문장이 레터링되어 작업에 대한 이해 를 돕는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중 5점의 작품은 문학 텍스트를 1차 데이터로 삼아 창작된 것 들이다. 예를 들어 <캐릭터의 편지>(2022)는 조선시대 정조가 친지들에게 쓴 편지를 작가가 1차 데이터로 변환하고, 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쓴 글을 2차 데이터로 가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다. 3차 데이터는 대취타와 경기민요를 사운드를 위한 데이터로 변환한다. 이처럼 과거의 자료를 데이터로 처리하여 인공지능 생성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와 사운드로 구현하는 것이다. 이처럼 작 가의 작업은 고전적 자료에 대한 언어적 접근을 기반으로 하여 데이터 및 인공지능과 같은 최신 의 기술과 과거의 텍스트를 접목시킨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구운몽>(2022), <오감도_까마귀속 연작 1>(2022) 역시 고전 소설과 근대시기 소설가 이상(1910~1937)의 소설을 1차 데이터로 활용 한 작품이다. 이처럼 작가는 우리가 익히 알지만 들여다보지 않았던 과거의 자료들을 연구하고, AI 에게 학습시켜 미래의 기술을 통해 과거를 읽는다. 이 같은 조영각 작가의 작품은 뉴미디어 장르의 다면적 속성을 함의한다. 뉴미디어 장르에 있어 서 수집된 데이터 즉, 텍스트는 작가와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자의적으로 맥락화되면서, 본래 데이터가 가지고 있던 감각이나 시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불특정한 다차원의 새로운 형태로 생성된 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기억에 남는 바램들>(2022)은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의 자료를 활용하여 만든 파사드 형태의 영상 설치 작품이다. 여기에는 작가가 목격한 현실 사회의 부동산을 향한 욕 망으로 데이터는 해석되고, 모니터들이 건축의 양식으로 쌓이면서 작품은 건축물의 형국을 이룬 다. 건축물처럼 쌓인 모니터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공간을 형성하고, 모니터에서 재생되는 영상에 는 다시점의 많은 창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얼굴이 표현되지 않는 사람들이 움직인다. 때로는 건물이 아예 사라지고 창과 같은 형태만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 같은 영상 속 낯설고 기 괴한 풍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에 대해 질문하고 반성하게 되는 장치로써 기능한다고 생각한다. 작품에 사용된 하나의 가치중립적인 데이터는 작가와 기술의 프레임을 거쳐 새로운 차 원의 작업물로 탄생되고, 이는 영상을 관람하는 이들에게 사회적 성찰을 제안한다. 결국 AI를 활용하는 작가의 뉴미디어 작업은 <행성 C를 걷는다>(2022)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배 경처럼 또 다른 시공간을 상상하는 일임과 동시에 기술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우리의 사회, 역 사를 바라보고 읽어 내려가려는 미적 실천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현재는 물론이고 미 래에 우리의 일상 속 많은 부분을 차지할 기술을 우리가 어떠한 태도와 시선으로 받아들이고 화 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물음일 것이다. 작가는 AI와의 소통, 요청과 응답의 과정을 적극적 으로 수행하며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우리의 언어를 학습시킨다. 이 같은 새로운 관계는 뉴미디 어 미술 안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며 전에 보지 못한 유형의 조형을 창조할 것이라고 생각 된다. _ 윤수정(캔 파운데이션)
  • 전시명 : Go on, Go on
  • 전시기간 : 2022. 10. 04(화) ~ 2022. 11. 04(금)
  • 작가 : 정진
  • 전시소개
    서사를 그리는 방식
    한국수출입은행은 10월 4일부터 11월 4일까지 1층 로비의 금고미술관에서 정진 작가의 개인전 ≪Go on, Go 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동화와 설화, 만화와 같은 내러티브에 나타난 구조와 회화의 조형성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며 전개한 17점의 회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인어공주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차용한 신작 시리즈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으며, 같은 사이즈의 작품 9점을 금고 안쪽 전시장의 가장 긴 벽면에 배치해 마치 벽화를 보는 듯한 감상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회화 작품들은 작가가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짐작하게 한다. 작가는 인간을 각자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로, 세계를 이 에너지들이 충돌하고 혼재하면서 다양한 서사가 발생하는 하나의 장으로서 인식하고 있다. 전시장 안 정진 작가의 회화 작품에는 백설공주, 인어공주, 소쩍새 설화 속 사건들이 파편적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작가는 미스터리한 집의 이미지, 밤과 새벽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화면 속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작가는 이 극적인 분위기를 만화의 말풍선과 효과선, 기호, 캔버스의 구멍과 같은 여러 조형 요소로 강화하며, 다수의 내러티브들을 부분적으로 화면 위에 중첩시킨다. 결국 화면 안에는 어지러울 만큼 많은 서사들이 긴장감 있게 배치되고, 그 이야기들은 주로 만화처럼 읽히면서 관람객의 종합적 감각이 사용되도록 유도한다. 다시 말해 이 같은 화면의 조형성은 단순히 시각을 넘어 공감각을 제안하고 촉각적 경험을 자아내는 장치로써 기능하게 된다.
    이 촉각적 장치로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는 화면을 오려서 보이게 된 캔버스의 뒷면들이다. <소쩍새가 우는 새벽>(2020), ‘악몽이 지속되는 밤’ 시리즈를 포함한 정진의 작품에는 종이를 오려낸 흔적들로 인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감상자를 향해 튀어나온 얇은 두께의 종이는 전형적인 회화의 감상 방식 이외에도 보는 이가 그것을 다면적으로 살펴보고, 만져보고자 하는 욕구를 자극한다. 아울러 이 촉각적 경험은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몸 이미지로도 이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전시장 입구 정면에 놓인 두 점의 ‘Please’ 연작 화면의 정중앙에 그려진 손은 그 위치와 크기로 인해 화면의 서사를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금방이라도 잡힐 듯한 속도감과 운동감을 갖고 있다. 한편, 인어공주 서사로 구성된 연작들에서는 인어공주가 인간으로 재탄생되는 극적인 장면이 매끈한 다리로 표현된다. 더불어 다리와 함께 화면 하단에 달에 착륙하는 발자국이 병치되어 관객에게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장면을 상상하게 한다. 작가의 작품 안에 나타나는 서사의 분위기, 극적인 장면의 원인, 상황을 전환하는 무언가는 손과 다리와 같은 인간의 몸에 가까운 감각과 이미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는 인물과 사건, 배경으로 구성되고, 감정을 자아내며 어떤 서사적 단계를 발생시킨다. 그리고 전시의 제목처럼 그렇게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그 이야기들로 세계는 성립되고 기록된다. 앞서 언급하였듯 이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바탕을 정진 작가는 인간의 욕망, 에너지로 바라본다. 이 에너지는 비가시적인 물질이지만 분명 존재하고, 그것이 오가는 통로이자 감각되는 공간은 우리의 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가는 이 에너지와 인간의 욕망이 담긴 몸의 이미지와 감각을 화면 안에 구현하며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의 서사를 작품에 그린다. 세계 속 무수한 서사와 장면이 담긴 작가의 그림은 비현실의 만화이거나 동화와 그 모습은 같지만 실은 가장 우리와 가까운 세계의 윤곽을 그리는 일과 다르지 않다._윤수정(캔 파운데이션)
  • 전시명 : Whom Say Ye That I Am?
  • 전시기간 : 2022. 8. 16(화) ~ 2022. 9. 16(금)
  • 작가 : 유나얼
  • 전시소개
    한국수출입은행은 8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1층 로비의 금고미술관에서 유나얼 작가의 개인전 ≪Whom Say Ye That I Am?≫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꾸준히 천착해온 복음에 대한 정신과 진리를 주제로 갖는다. 최근 캔 파운데이션에서 열린 개인전과 동일한 전시 제목인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whom say ye that I am”는 마태복음 16장 15절을 인용한 것으로 작가이자 가수인 자신에 대한 질문인 동시에 크리스천으로서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금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평면과 오브제 설치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 전시 제목의 질문과 연결되는 성찰을 이끌어낸다. 작가는 작품 안에 인간이 가진 존재적 숙명에 대한 메시지를 곳곳에 남겨둔다. 예를 들어 <Fragile 1>에서는 마치 화면 안의 fragile 텍스트가 인간의 연약함을 경고하는 문구처럼 보이기도 하고, <시력퇴행>(2021)에서는 그 제목으로부터 점차 시력이 나빠지는 인간의 노화를 떠올릴 수 있다. 작가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나약하고 불안한 인간 존재의 모습을 여러 방면에서 일깨우며 우리가 어떠한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사유해야 하는지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전달한다. 한편, 성경의 구절들을 가져와 조형적으로 풀이한 작품들인 <Bread&word>(2021), <Song of Rapture>(2021)와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생각을 시각화한 <Supreme Bible>(2021) 작업들에서 작가는 성경 속의 해답을 전한다.
    콜라주, 실크스크린, 사진, 드로잉 등 다채로운 작업방식으로 작품을 전개해온 유나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원색의 색채들과 이미지, 서로 다른 재료에서 나타나는 신선한 조형적 리듬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버려지는 LP의 박스나, 팝적인 스티커 등이 활용된 Fragile 시리즈와 <Longplay>(2021)와 같은 작품에서 작가는 음악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 특히 작가의 흑인 음악에 대한 기호는 작품 안에서 반복되는 흑인 여성과 아동 이미지 및 인물 드로잉을 통해 꾸준히 나타난다. 이러한 맥락 안에서 전시장 속 <Music Box 2>(2004)에서는 흑인 가스펠이 전시 운영 중에도 흘러나오게 되며 공감각적으로 작가의 세계를 체험하게 한다.
    이처럼 앞서 언급한 복음에 대한 주제와 흑인음악에 대한 사랑은 작가의 작품 안에 큰 두 가지 축으로 자리잡으며 다양한 이야기와 메세지들을 형성한다. 유나얼 작가의 작품에 쓰이는 재료들은 대부분 새것이기 보다 빈티지하거나 버려진 소품들이다. 주변에 버려지거나 조명받지 못하는 존재들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일은 작가가 지니는 세계에 대한 관심과 우리 모두 신 앞에서 동등함을 말하고자 하는 작가적 태도에서부터 비롯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대미술사 속 많은 작가의 작품들에 평범한 사물이나 재료들이 사용되지만, 그 안에 평범치 않은 시대적 함의들이 담겼던 것과 마찬가지로 유나얼 작가의 작품 또한 평범한 재료들에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삶의 의미와 태도가 다층적으로 엮여있다. 작품을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모티브와 이미지를 관찰하며 작가의 메시지를 듣고 이해하는 것은 이번 전시의 큰 재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 전시명 : Floating Units 2022
  • 전시기간 : 2022. 6. 27(월) ~ 2022. 7. 29(금)
  • 작가 : 서혜영
  • 전시소개
    한국수출입은행은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은행의 로비 공간에 위치한 금고미술관(Gallery SAFE)에서 서혜영 작가의 개인전 ≪Floating Units 2022≫ 을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가 2016년부터 이어온 Ectype 시리즈와 Floating Units 시리즈의 조각, 설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금고미술관의 공간에 맞추어 한 쪽 벽면을 마치 캔버스처럼 활용하는 <Floating Units>(2017-2022)을 선보였다. 조각과 설치, 벽화를 포함하는 이번 전시는 매체를 넘나들며 다채롭게 공간을 재해석하는 작가의 면모를 만나볼 수 있게 한다.

    금고미술관에 전시된 두 시리즈의 작품은 작가가 작업의 초기부터 천착하였던 벽돌 모티브와 유닛(Unit) 개념에 대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벽돌을 쌓는 행위를 건축의 기원이자 인간이 물리적 환경을 극복하려는 창조적 행위로 여긴다. 이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작가는 벽돌의 패턴과 개별 단위의 유닛을 작업 방식과 모티프로써 활용한다. 작가는 그렇게 벽돌을 쌓고, 유닛을 축적하여 형태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작업 안에서 개별과 전체, 내부와 외부, 공간과 장소 같은 단어 사이를 자유롭게 가로지른다.

    첫 번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Ectype 시리즈는 앞서 언급한대로 사각의 모티브가 벽돌의 패턴으로 쌓이며 그 형태를 이룬다. 벽돌 패턴이라는 하나의 조형적 단위가 다면적인 시점에서 결합되고, 작가가 조색한 컬러칩들로 색상을 입힌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어서 단단한 금고의 철문을 통과하여 진입하는 두 번째 공간에는 <Floating Units>(2017-2022)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을 이루는 삼각형의 유닛들은 맞닿는 면과 방향을 달리하며 다양한 모양과 면, 선을 유영하듯 만들어내고 있다. 유닛들은 새벽녘의 어스름한 하늘의 색 벽 위에 배치되어 금고미술관의 길고 가는 공간 자체를 하나의 색면이자, 설치 작업의 지지체로써 끌어들인다.

    두 작품에서 보이는 벽돌 모티프의 사각형과 삼각형의 개별 유닛은 축적되거나 반복되며 하나의 새로운 전체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작품에 나타난 개별과 전체에 대한 시점은 자연스럽게 감상의 시점으로도 이어진다. 관람객은 우선 모여진 하나하나의 형태에 집중하며 작업들을 이루는 사각형과 삼각형, 재료와 색에 대해 생각하고 개별 단위의 조형에 대해 감상한다. 그와 동시에 관람객은 시선을 확장하여 작품의 전체적인 형태와 이미지에도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개별의 단위들이 퍼즐처럼 맞춰진 다면의 전체를 바라보며 관람객은 유닛들이 형성하는 통일감과 질서를, 다시 말해 균형적이고 리드미컬한 조형 효과를 느끼게 된다.

    작업에 나타난 이 같은 시점의 이동과 시선의 중첩은 공간과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을 함축한다. 작가는 사물의 물리적 형태와 보는 이가 경험하는 실제 추상적 이미지 사이의 간극을 고민하며, 그 사이에 겹쳐진 무수하고도 내밀한 차원을 상상한다. 일상 속 우리의 시선은 일정한 공간 안에서 물질적인 표면과 테두리, 경계와 같은 형태에 머물지만, 우리의 삶은 보다 유연하고 다면적이며, 개인의 다시점에서 그려지는 것임을 작가는 안다. 작가는 유닛들이 결합되며 만들어내는 수많은 형태들의 가능성을 떠올리면서 우리에게 공간 속 새로운 시선과 경험을 제안하고, 또 다른 인식의 장소로 이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현대미술작가를 지원하고, 문화예술향유의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본 전시의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Floating Units 작업의 연장선에서 펠트, EVA로 된 삼각의 유닛들을 교육의 재료로 제작했다. 이 유닛들로 작품을 만들어보는 교육 프로그램에 소외계층 아동들이 참여하고, 아이들은 이를 조명의 갓이나 실내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이 순수 조형적인 요소나 전시장에 멈추어 있는 사물로만 여겨지지 않고 누구나 실용적으로 사용하고,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는 가까운 것이길 바란다. _윤수정 (캔 파운데이션 큐레이터)
  • 전시명 : 사유의 정원(미디어아트)
  • 전시기간 : 2022. 4. 29(금) ~ 2022. 6. 14(화)
  • 작가 : 박상화
  • 전시소개
    지금은 우리가 동경하고, 공존해야 할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인식을 재고하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바탕으로 상호간의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유의 정원”을 관객들에게 제안한다. 사유의 정원은 사계절의 자연풍경들을 소재로 하여 미디어아트 영상설치 방식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과거에는 먹과 화선지를 사용해서 그려냈었던 풍경들을 현대의 첨단 매체인 영상과 겹겹이 설치한 반투명한 스크린들, 그리고 거울을 사용하여 영상의 숲 공간을 만들어낸 작업으로 첨단 테크놀로지를 사용하지만 서정적이고 회화적이며 감성적으로 접근 할 수 있는 본 작품을 통해서 미디어를 통한 쉼 사유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낸다.
    영상은 계절의 변화속에서 인간이 대자연과 조우하고, 적응하며 동화되어가는 여정을 그려내고자 하였으며 예술로 재해석된 공간속에서 자연과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고, 바쁜 일상과 관계들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위로받고 상상력을 충전하며 쉼과 사유의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 전시명 : 수출입은행 소장품전 Ⅱ
    얼씨구! 봄이로세
    與梅幷作十分春 [여매병작십분춘]
  • 전시기간 : 2022. 3. 14(월) ~ 2022. 4. 19(화)
  • 작가 : 다수 작가
  • 전시소개
    한국수출입은행 소장품 전시, 그 두번째는 계속되는 코비드19 시국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고매한 봄의 기운을 전하는 전령이 되고자, 아취가 넘치는 동양화의 시의도(詩意圖)와 봄의 흥취를 담고 있는 시를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결정적인 차이를 꼽으라면 그림 속에 글자가 있다는 것. 작가가 누군지, 언제 그렸는지 등 그림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기도 하지만, 동양 고전의 진수인 시구나 명구가 담겨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것을 시의도(詩意圖)라 합니다.

    남송시대(1127~1279)에 시작되어 18세기 조선에 크게 유행한 시의도는 시의 내용을 이미지화한 그림으로, 이를 두고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詩中有畵 畵中有詩)”고 합니다. 이러한 그림 속의 글을 ‘제발발 또는 ‘제시’라 하는데, 주로 시경, 공자, 장자, 이백, 두보 등의 시구가 사용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시의도가 유행했던 까닭은 문인들이 지배했던 당시 시·서화를 통해 유교적 이상을 추구하고 학문을 연마했던 문인 사대부가 많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정신을 계승한 근현대 동양화가와 시인의 작품을 통해 고아한 문인들의 시화일치(詩畵一致)의 세계를 함께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 전시명 : SEEING SEEING展
  • 전시기간 : 2022.2.3(목) ~ 2022. 2. 28(월)
  • 작가 : 박아람 작가
  • 전시소개
    지표화된 시공간의 재현, 한국수출입은행은 기업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 수상 작가 중 우수한 작가들을 선발, 지원하는 전시를 빌딩 로비 금고미술관(Gallery SAFE)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젊은모색>전 뿐만 아니라 이미 서울시립미술관, 일민미술관, 아시아문화전당 등 권위 있는 미술 기관에서 역량을 인정 받은 박아람 작가에 주목한다. 박아람 작가는 현대사회의 서브 텍스트로 작용하는 디지털 언어를 미술 언어로 번역하여 현시대의 사유 작동 방식의 일면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문자언어나 음성언어가 생각의 구조를 보여주듯이 박아람의 작품들은 디지털 매체의 툴이 작동하는 방식을 통해 분절화된 언어 속에서 우리가 구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징후들을 관조하게 된다.

    많은 동시대 작가들이 디지털 매체에 대해 인문학적, 사회학적으로 접근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박아람 작가는 매체가 실물 데이터를 분석하고 저장하는 방식을 조형적으로 재해석 하는 방식을 택한다. 작가는 특정 현상을 구글 시트나 스프레드시트와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정량화된 형식으로 저장하고 연산하는 방식을 색과 형으로 전환하는 작품을 제작한다. ‘색인(index)’은 ‘색(colors)’으로, 수식은 임의의 벡터나 양을 표시하는 선이나 면으로 변환한다. 우리는 데이터 값을 입력해서 기후를 예측하거나 DNA 메틸화 현상을 분석하여 수명을 예측하는 것처럼 작품에 입력된 색과 형 데이터의 규칙성을 통해 아직 그려지지 않은 화면 밖의 이미지를 예측할 수 있다.

    작가는 이런 예측 방식을 원근법에 비유한다. 원근법이란 르네상스 시기에 기하학이라는 과학적 접근 방법을 통해 공간의 깊이를 예측하도록 한 시각적 환영을 말한다. 즉 2차원 평면에서 소실점이라는 가상의 시점을 중심으로 수렴되는 선들을 통해 공간을 가늠하지만 실제로 이 방식은 환영이라는 회화적 기법일 뿐이다. 박아람 작가는 디지털 공간을 만드는 연상 방식을 회화적으로 재배치한 새로운 방식의 공간을 창안하여 현시대의 ‘공간인식 방식 및 이미지를 생산하는 방식’을 재현한다.

    박아람 작가의 작품은 변화의 속도 속에서 무한 질주하려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오늘날 우리는 급속한 매체의 발전 속에서 자율의지에 상관없이 변화에 적응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 <오토(Auto)> 연작은 자율주행차와 같이 주행의 주도권(자율성)을 기계에게 위탁하게 된 상황을 밤거리를 주행하는 차의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수식 안의 데이터와 같이 유닛으로 구성되어 증식하는 이미지는 검게 칠해진 벽면까지 확장하여 갤러리 공간 전체를 작품의 일부로 흡수한다. 작가는 공간을 장악하려는 속도감으로 현시대의 이미징 방식을 경쾌하게 풀어나간다.

    새로운 매체는 우리의 현실 인식 방식을 변화시켰다. 메타버스가 각광받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에서 우리가 믿고 있는 현실이란 어떤 모습일까? 매일 수치화된 지표로 날씨와 시간, 코로나 확진자를 확인하며, 소셜 미디어의 좋아요 개수로 인기와 관심을 확인한다. 수로 표시되는 지표들이 모인 공간은 시간성이 가미되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알던 시공간은 새로워진다. 이런 점에서 박아람 작가가 보여주는 새로운 공간적 풍경은 현시대 울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하는 지표가 아닐 수 없다.
  • 전시명 : FROM CLASSIC TO IMAGE展
  • 전시기간 : 2021.12.29(수) ~ 2022. 1. 21(금)
  • 작가 : 우정수 작가
  • 전시소개
    이질적인 것의 공존,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신진작가 기획전 및 공모전 수상 작가들 중 일부를 선발하여 전시르 FROCHL, 예술인 지원 메세나활동에 동참한다. 그리고 그 첫 발을 딛는 우정수 작가의 <From Classic to Image>전을 한국수출입은행 빌딩 로비 금고미술관(Gallery SAFE)에서 개최한다. 작가 우정수는 국립현대미술관 <젊은모색>의 2021년도 선정 작가이다. <젊은모색>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981년부터 개최하는 동시대성을 반영하는 35세 미만의 전도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서도호, 이불, 최정화 등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굵직한 작가들을 배출해냈다. 또한 우정수는 2017 서울시립미술관의 SEMA Emerging Artist에 수상 이력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의 <강박>,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 회화의 모험: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에 참여하는 등 미술계에서 주목하는 젊고 촉망받는 작가로 성장하고 있다.

    금고미술관에서 첫 전시 대상자인 우정수 작가의 작업은 미술사 속에서 당대에는 하위문화로 치부되었던 장르나 대중적으로 유행한 소재들을 동시대적 시선에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바로크 시대의 정물(Still Life),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삽화들, 아르누보 스타일의 벽지 패턴, 만화 등 익숙한 이미지를 패스티시 기법으로 낯설게 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낸다. 피카소가 젊은 시절 야심차게 미술사 전반의 스타일들을 차용하면서 새로운 미술의 등장을 알린 <아비뇽의 아가씨들>과 같이 우정수의 작품은 바로크 미술의 대표적인 소재인 정물과 난파선, 추상표현주의 회화 기법, 인쇄된 이미지를 차용한 팝아트 형식을 비롯하여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스타일인 패스티시나 사진 이미지를 모호하게 하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기법까지 이미지의 역사를 꿰뚫으며 독특하고도 독자적인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작가는 허구에 기반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신화, 소설, 만화의 친근한 이미지들을 고유한 의미에서 분리, 풍자적이고 중립적인 내러티브로 재구성하여 성찰의 능력을 회복시킨다. 작품에 추상과 인쇄된 삽화 이미지를 삽입한 작품은 바로크 건반악기인 <클라비어(Clavier)>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교묘하게 구성한 이 작품에서 바로크적인 요소는 찾을 수 없다. 다만 네덜란드 바로크 회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난파선의 이미지가 가느다란 연결고리를 만들뿐이다. <클래식 패턴(Classic Pattern)> 시리즈는 로스코의 추상화 같은 색채의 배경 위에 오래된 벽지 패턴과 다이아몬드 패턴만이 조합된 작품으로 피네우스라는 인물에 대한 일체의 설명 없이 상상의 공간을 남긴다. 오페라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Overture)>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역시 내러티브를 유추할 만한 구상적 요소를 배제했는데, 추상미술의 형식적 기원이 음악이라는 것 외에는 제목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우정수 작가의 작품 속에서 비논리적이지만 감성적인 통일성을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은 이미지와 텍스트, 이미지와 이미지, 그리고 기법과 내용 사이의 불연속성이다. 불연속성은 통합된 연속체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럽고 익숙한 감성을 깨고 나와 낯설고 모호한 감정을 자아낸다. 그러나 그 모호함의 기원이 고전적 미학의 조화와 균형에서 오는 안락함을 찾으려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을 때 비로소 웃음 짓게 된다. 그러나 그 모호함의 기원이 고전적 미학의 조화와 균형에서 오는 안락함을 찾으려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을 때 비로소 웃음 짓게 된다.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미술작품이나 광고 이미지처럼 외적으로는 완전하게 봉합된 통일성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과장과 왜곡, 이질적인 것을 공존하게 하는 감성이야말로 현대 미술사 저변에 흐르는 이미지의 본성이 아닐까?
  • 전시명 : 수출입은행 소장품전 Ⅰ
    한국의 추상화 : 자연을 담다
  • 전시기간 : 2021. 11. 22(월) ~ 2021. 12. 21(화)
  • 작가 : 다수 작가
  • 전시소개
    <한국의 추상화 : 자연을 담다>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소장품들 중에, 전통적인 양식을 거부하고 새로운 작업 세계를 개척한 한국 추상화가들의 작품을 선별하였습니다.

    한국 모더니스트 1세대인 유영국, 오수환, 김봉태, 김상구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방식으로 자연을 표현하고자 했던 한국 고유의 추상화가들과 이를 계승한 동시대 추상화가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유영국화백은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곧 눈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닌 마음으로 읽히고 다가오는 풍경을 단순화된 색과 절제된 선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수환화백은 자신의 작업은 자연 속을 걷고 보고 마침내 해방시킨 결과물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준비된 한국 추상화전을 감상하며, 자연의 정수(essence)에 다가가는 체험을 하시기 바랍니다.
  • 전시명 : 0 · 100 [gong · back]
  • 전시기간 : 2021. 9. 14(화) ~ 2021. 11. 12(금)
  • 작가 : 남종현
  • 전시소개
    [공:백] 한국수출입은행 [갤러리 세이프]는 개관전 [공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한국의 자연과 오래된 사물을 향유하며 자신만의 공백을 전하고자 한다.

    남종현 사진작가는 한국의 풍경을 전통한지에 담아 마치 오늘날 겸재정선의 수묵화와 같은 한국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또한 작가는 시간을 담고 있는 오랜 사물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한지에 담아냄으로써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하였다.

    나는 주로 풍경과 정물을 찍는다.
    풍경은 흐르면서 지나가는 시간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정물은 그 기물을 빚고 사용한 선조들의 손길과 내면의 정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작업을 하는데 두 작업 모두 풍경과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나만의 노력이고 구애다.

    한지를 백지라고도 하는데 그 백자가 흰백(白)자가 아니라 일백백(百)자를 쓰는 이유는 닥나무를 베고, 찌고, 삶고, 말리고, 벗기고, 또 삶고, 두드리고, 조이를 뜨고, 말리고, 또 두드리는 아흔아홉 번의 손길을 거쳐 마지막으로 종이를 쓰는 사람이 백 번째로 만져 종이로서 사물을, 자연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백 가지 마음과 백 가지 생각이 생겨나면서 그걸 온전히 나만의 시선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이 백 번의 시간이 쌓인 한지를 만나면서 피사체가 가진 본래의 아름다움이 욕심이 아닌 그림으로 잘 스며든 느낌을 자주 받는다.

    오래된 어원처럼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침묵하는 사물들이 내 사진을 통해 한지에 스미고, 그 마음이 사진응ㄹ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아름답게 번진다면 그 이상의 바람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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