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 정말 놀랍다.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신인가수들의 실력과 열정은 유명 가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들의 공연을 보며 시청자들은 감동에 젖어 열광하게 된다.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이러한 감동 때문인 것 같다.

우리 경제에도 이러한 숨겨진 실력자들이 있다. 바로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성장가능성을 지닌 중소·중견기업이다.

특히,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 교수는 세계 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매출액이 40억불 이하여서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지칭하며, 독일이 오랜 기간 세계 수출 1위국의 지위를 차지한 비결은 1천개가 넘는 ‘히든챔피언’이라고 강조하였다.

우리나라 경제에서도 이러한 히든챔피언 기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대기업 주도의 성장을 해온 우리나라 수출은 그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2%대에 진입한 이후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다.

또한 수출의 고용유발계수도 1995년의 26.2명에서 2011년 5.5명으로 급락했다. 1995년에는 10억원을 수출하면 일자리 26개가 생겼지만, 2011년에는 5개 밖에 생기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체 기업 평균대비 매출액 성장률이 약 2배, 종업원 증가율이 약 3배 높은 히든챔피언 기업이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해법이 될 것임은 당연하다.

특히 이러한 히든챔피언 기업은 상대적으로 반도체, 선박, 자동차, 휴대폰 등의 사업부문에 편중된 대기업과 달리 다양한 융복합산업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창조산업 육성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은행은 2009년부터 세계시장 지배력이 있는 글로벌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시작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한국형 히든챔피언이란 수출 3억불 이상이고 세계시장 5위 이내이거나 매출 1조원 이상이고 수출비중 50% 이상인 글로벌 중견기업을 가리킨다.

사업 시작 후 5년 동안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으로 300여개 사를 선정해서 약 14조 2000억원의 금융을 지원하였으며, 환위험컨설팅, 법률자문, 해외시장 조사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지원하였다.

이러한 지원을 받은 육성대상기업들은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 고용성장률 등에서 코스피 기업 평균치를 상회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며, 2012년에 7개사, 2013년에 8개사의 히든챔피언 기업이 탄생하였다.

수출입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가 금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부분도 대전·충남지역의 히든챔피언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강화이다. 대전·충남지역에 수많은 히든챔피언이 탄생하여 세계 경제 무대에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날을 기대해 본다.

충청투데이 201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