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ccess partner for your global takeoff,
The Global Network of Korea Eximbank.

확대축소보기

화면확대 : 키보드 ctrl 를 누른 상태로 + 키를 누르시면 확대됩니다. 화면축소: 키보드 ctrl를 누른 상태로 - 키를 누르시면 축소됩니다.

추천메일보내기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으셨나요?
지금 보고 계신 정보를 함께 나누고 싶은 분께 추천해 보세요.
아래사항을 기입하신 후 이메일보내기 버튼을 클릭하시면 이 내용을 원하시는 분에게 메일로 보낼 수 있습니다.

@
@
main visual main visual

보도자료

독일경제 나홀로 호황_독일은 별천지… 글로벌 불황 속 두번째 '라인강의 기적'(1)

담당자 히든챔피언사업실(이주은)

등록일 2012.04.23

조회수 6855

[Weekly BIZ] [Cover Story] 독일경제 나홀로 호황_독일은 별천지… 글로벌 불황 속 두번째 '라인강의 기적'

독일, 모방할 수 없는 고급기계 만드는 히든 챔피언(세계 시장 점유율 1-3위 기업) 1350개
중국 제치고 경상 흑자 1위… 실업률, 선진국의 절반도 안돼, 부동산 시장까지 홀로 활황

"미국 경제가 역할 모델로 삼고 배워야 할 대상은 바로 독일이다."(스티븐 래트너·前 미 백악관 경제특별보좌관)

"독일은 세계 경제에서 '새로운 중국'이다."(로마노 프로디·前 이탈리아 총리)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인, 학자들 사이에 '독일 경제 예찬론'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 위기의 연쇄 충격으로 선진국 경제가 예외 없이 휘청거리는 와중에 독일만 수년째 독야청청(獨也靑靑)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 속에서 더 빛나는 독일 경제의 위용은 수치에서 확연하다. 2005년 한때 12.5%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올 2월 현재 5.7%로 독일 통일(1990년) 후 가장 낮다. 청년 실업률은 8.9%(지난해 8월)로 프랑스(23.5%)·미국(17.7%)은 물론 유로존 평균(20.4%)의 절반 미만이다. 반면 지난해 수출액(1조4756억달러)은 사상 최대였고 경상수지 흑자는 세계 1위이다.

독일은 2004년부터 8년 연속 매년 1000억달러가 넘는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유일한 선진국이며, 최근 10년간 서방선진 7개국(G7) 가운데 1인당 GDP 상승률이 가장 높다. 미국 국채(國債)보다 금리가 더 낮아 전 세계 국채를 통틀어 선호도가 가장 높은 안전 자산 역시 독일 국채이다. 독일이 '유럽의 우등생'이자, '절대 강자(强者·Power house)'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하지만 10여년 전인 2000년대 초만 해도 독일 경제는 '유럽의 병자(病者)'로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었다. 분배와 과도한 복지에 초점을 둔 '라인 자본주의'와 신기술의 부작용 등을 과도하게 걱정하는 '저먼 앙스트(German Angst)' 등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독일은 보란 듯이 다시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제2의 라인강의 기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요즘 독일 전역은 어디를 가도 활력이 넘친다.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활황인 부동산 시장이 대표적이다.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의 독일 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은 126억2000만유로(약 19조5000억원)로 2010년 전체 투자액(108억유로)을 압도했다. 독일 분데스방크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125개 도시에서 거주용 부동산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5.5%를 기록해 전년(2.5%)보다 배 이상 뛰었다. 수년 동안 경기 호조로 호텔 신축 붐이 불고 있는 베를린은 최근 뉴욕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호텔이 많은 도시가 됐다.

독일 경제의 성공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한층 더 주목된다.

첫째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는 선진국이면서도 중국·인도·브라질 같은 저(低)임금 신흥국들의 도전에 당당하게 맞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신흥국들이 경제 성장속도를 높일수록 수출과 무역·경상수지 흑자가 늘고 실업률은 낮아지는 절묘한 산업·고용 구조를 구축한 데다, 사회 전반의 낮은 부패도와 높은 정치적 안정성이 돋보인다.

둘째는 기업과 정부, 가계가 모두 선전(善戰)하는 '3위일체형(型) 체제'라는 것이다. 독일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는 GDP대비 1.1%로 프랑스(5.7%)·영국(8.6%)보다 월등히 양호하며,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81.5%로 선진국 평균(103.5%)보다 20%포인트 이상 낮다. 가족형 중소기업들과 고급 자동차·화학·정밀기계 같은 제조업으로 무장한 산업계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852개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다(最多)이다. 가계의 순저축률(11.3%·유로통계청 2009년)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고, 신용카드 사용률(6.8%·2010년)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