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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독일경제 나홀로 호황_독일은 별천지… 글로벌 불황 속 두번째 '라인강의 기적'(2)

담당자 히든챔피언사업실(이주은)

등록일 2012.04.23

조회수 6945

한 나라의 경제 기적은 좀처럼 두 번 일어나지 않는다. 같은 결과가 두 번이라면 분명 중요한 이유가 있다. Weekly BIZ가 현장 취재를 통해 욱일승천하는 독일 경제의 비결을 추적했다.

이달 13일 오전 11시쯤 기자가 찾아간 함부르크항(港)은 수출 컨테이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함부르크항은 최근 독일의 사상 첫 1조유로 수출 달성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터미널운영업체인 HHLA(Hamburger Hafen & Logistik AG)의 막스 존스(Johns) 이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냈다. 이 추세라면 2025년에는 함부르크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지금보다 3배 정도 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함부르크의 쇼핑 거리 ‘겐제마르크트’는 평일인데도 인파로 붐볐다. 신발가게 종업원 안나(Anna·26)는 “세일 기간이 아닌데도 진열대에 새 물건을 채우기 무섭게 팔려나간다”고 했다. 소비에 인색한 독일인들이 지갑을 여는 바람에 지난해 독일의 민간 소비는 1.5% 증가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최대 상업도시인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2004년 20%에 달했던 시내 건물 공실률이 급감해 요즘 빈 사무실이 없다. 오피스 건물 임대료는 연평균 18%씩 상승했고, 시내 곳곳에는건물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소비재’가 아닌 ‘생산재’를 수출하는 ‘기술 수출국’

독일 경제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동력인 수출의 강점은 ‘크기’보다 ‘내용물’에 있다. 경쟁자가 많은 소비재를 팔지 않고 아무나 모방할 수 없는 ‘기술’, 즉 ‘생산재’를 파는 것이다. 독일경제연구소(IFO)의 게르노트 네르브 연구원은 “독일은 높은 기술을 보유한 ‘하이 퀄리티’의 제품을 수출해 견고한 경제성장을 유지한다”며 “이런 독일의 수출력은 훌륭한 인적 자본과 기업의 혁신 투자, 적절한 수준의 임금 등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소비재 대신 생산재 수출
단기 실적에 연연 않는
유한기업 90만개 넘어
굯 회사 BMW가 대표적
367만개 중소기업의 힘
총매출 5% R&D에 투자
美기업 평균의 20배

유럽 전체가 재정 위기로 신음하던 지난해에도 독일 자동차와 기계·제조, 화학·철강 등은 2010년 대비 8.8~14%씩 성장했다. 이런 생산재 수출형 경제 구조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과 ‘경쟁’이 아닌 ‘협력’ 구도를 만든다. 즉 중국 등이 수출 물량을 늘리거나 수준 높은 물건을 만들려면 독일의 ‘고급 기계’들이 많이 필요한 것이다.

울리히 라이펜하우저 독일기계설비협회(VDMA) 회장은 “지난해 중국에 대한 플라스틱·고무 설비 산업 분야 수출이 30.5% 증가한 7억664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한 국가에 대한 수출액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유한 기업’으로 R&D 장기 투자 활발, 367만개 중소기업의 힘!

독일 기업들이 수준 높은 기술을 보유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유한 기업(GmbH)’ 제도이다. 유한 기업은 소수의 창업자나 임원들이 적은 자본금으로도 세울 수 있다. 주주들이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는 주식회사(AG)와 달리, 단기 실적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적으로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할 수 있다. 독일에는 90만개가 넘는 유한 기업이 있는데, 자동차 기업인 ‘BMW’와 명품 여행가방인 ‘리모와’가 해당된다. 독일 정부 역시 유한 기업 설립을 장려한다.

전체 기업 중 99.6%(367만개)를 차지하는 중소기업(Mittelstand)도 독일 경제의 핵심 견인차이다. 이 가운데 세계 시장 점유율 1~3위에 드는 히든 챔피언급만 1350여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은 “독일 중소기업의 효율성은 세계 2위이며, 이들은 바스프·바이엘·지멘스·다임러 같은 대기업과 연계해 세계 최강의 제조업 경쟁력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중소기업의 총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3.6%로 대기업(3.1%) 보다 높고, 독일 ‘히든 챔피언’들은 총매출의 5%를 R&D에 투자한다. 이는 미국 기업 평균의 20배 수준이다.